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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일가가 주력회사, 지주회사, 사익편취규제대상 회사에 집중적으로 이사 등재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2019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공정위는 49개의 총수가 있는 집단의 1801개의 회사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는데 이 중 총수일가 이사등재 회사는 17.8%인 321개 사,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7.4%인 133개 사로 나타났다.
2년 연속 분석 대상인 47개 집단의 경우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지난해 대비 3.8%p한 17.9%로 나타났다. 총수 본인이 등재된 회사의 비율 역사 8.0%에서 7.2%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중은 부영이 79.2%로 가장 높았고 KCC가78.6%, 셀트리온 70.0%, SM 69.2%, OCI 5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삼천리, DB, 미래에셋, 한화 등은 0.0%를 기록했다.
공정위는 총수일가는 주력회사, 지주회사,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및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적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력회사에서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20개 사 중 50개 사인 41.7%로 나타났다. 이는 기타 회사에서의 이사 등재 회사 비율인 16.1% 및 전체 회사 비율 17.8%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사익편취 규제 대상회사의 경우 총수일가 이사 등재 비율이 189개 사 중 107개인 56.6%에 달하며 사각지대 회사 357개 중 82개 사인 23.0%로 나타났다. 이는 비규제 대상 회사나 전체 회사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59개 사 중 27개의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13개의 사각지대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8%에 달한다.
아울러 공정위에 따르면 5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변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이사회의 실질적 운영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중은 지난 2016년 50%를 넘어선 이래 지속 증가 추세를 유지해 올해에는 51.3%를 기록했으나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에 상정된 안건들이 대부분 원안 가결되고 있으며 특히 대규모 내부거래 안건의 경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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