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 좌우할 키워드 금리와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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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로 로또청약자 늘어, 선거철 공약으로 시장 들썩일 듯

이철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09 16:10:28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5주 연속 상승하면서 벌써부터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도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이 이어지고 공시지가 상승, 분양가 상한제의 추가 지정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반해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달리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부동산 가격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부동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 같은 전망 속에서 최근에는 내년도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축이 금리 인하와 국회의원 선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데는 그동안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등을 지정하며 대출을 옭죄는 등 대출규제 정책을 펼치며 거래 자체를 차단하는 데 치중했던 것과 달리 한국은행이 올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25bp씩 두 차례 인하함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는 1.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금리도 추가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대출금에 대한 이자부담도 줄어들었다. 이에 최근에는 값싼 이자를 담보로 캡 투자를 하는 이들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무조건 오른다는 로또 청약에 매달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강남의 집값은 무조건 오른다는 생각에 주택을 담보로 턱없이 많은 대출을 받아가며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9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30조 3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말의 715조7 000억원에 비해 3년 여만에 114조 6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금리 인하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의 축으로 이야기되는 것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다. 이는 선거철을 맞아 지역별로 관련된 부동산 공약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존의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각종 교통 정책들은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일산 지역의 경우 고양시 창릉 지역에 들어설서 3기 신도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일산 신도시의 집값을 좌우할 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심형석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금리인하가 지난해 부동산 정책의 모든 것을 원위치 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며 “온 국민을 부동산에 집중시켜 모두가 부동산에 몰입하는 현상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이철규 기자 sicsicm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