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업 부진’ 농협·수협 상호금융조합 실적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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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사업 이익 감소·경제사업 부진 등 영향…재무건전성은 개선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0 13:10:23

▲ 올해 9월까지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사진은 금융감독원. ⓒ스카이데일리

올해 9월까지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신용사업 이익 감소, 경제사업 부진 등이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올해 9월까지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우너으로 전년동기(2조9232억원) 대비 5024억원(17.2%)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용사업 순이익(3조9367억원)은 판매·관리비(1944억원) 및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831억원) 등에 따라 전년동기(4조698억원) 대비 1331억원(3.3%) 감소했다.

아울러 1조5159억원 규모 경제사업 순손실은 농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1조1466억원) 대비 3693억원 가량 커졌다.

여기서 상호금융조합은 신협(885개), 농협(1118개), 수협(90개), 산림조합(137개) 등 총 2230개 조합을 말한다.

농협(2조1261억원), 신협(2481억원), 수협(413억원) 및 산림조합(53억원) 등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301억원 증가했지만 경제사업 손실이 3534억원 규모로 확대돼 당기순이익이 3233억원(13.2%) 줄었다.

신협·수협·산림조합도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도 줄었다. 신협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1191억원(32.4%) 감소했다. 수협과 산립조합은 각각 558억원(57,5%), 42억원(44.2%) 규모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수익성 지표에서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등은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먼저 ROA는 0.40%로 전년 동기(0.63%) 대비 0.23%포인트(p) 하락했다. ROE도 4.71%를 기록해 전년 동기(6.07%) 대비 1.36%p 떨어졌다.

재무현황에서 9월말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말(505조9000억원) 대비 29조5000억원(5.8%) 증가했다. 총여신은 360조1000억원으로 전년말(347조6000억원) 대비 12조5000억원(3.6%) 늘었다.

부채부문에서총수신은 455조원으로 전년말(428조원) 대비 27조원(6.3%) 증가했다.

자산건정성 부문에서 지난 9월말 기준 연체율은 2.00%로 전년말(1.32%) 대비 0.6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5%로 전년말(1.52%) 대비 0.63%p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9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14%로 출자금 증가 등 자본확충에 힘입어 전년말(8.09%) 대비 0.05%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이번 결과에 따라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화 및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SR 관리지표, RTI 준수실태 점검 등을 통해 가계·개인사업자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법인대출의 편중여신 관리 및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겠다”며 “업권별·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모니터링 강화,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무조정제도 확대방안의 운영성과 점검 등을 통해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 및 활성화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