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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이어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들이 별도의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손실액의 20% 이상을 배상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지난 6일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관계자들과 만나 DLF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분조위)의 배상기준을 전달하며 배상계획과 향후 절차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금감원과 은행들은 불완전판매만 인정될 경우 별도의 분쟁조정을 진행하지 않아도 배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DLF 사태의 경우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배상에 나서겠다고 했다”며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한 후 그 정도에 따라 손해배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들은 조속한 배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지난 5일 DLF 사태와 관련해 은행에 불완전판매의 책임이 있다며 투자자 손실액의 최대 80%를 배상하라는 금감원의 조정 결정이 나오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무조건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DLF 투자자에 대한 은행들의 배상 준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은행과 투자자가 원만하게 합의에 이를 경우 빠르면 연내 배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금감원은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며 예단은 이르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얼마나 불완전판매 여부 등 자체조사를 빠르게 진행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며 “은행이 DLF 투자자에게 배상안을 제시하고, 투자자 동의도 받아야 해 연내에 배상이 완료될 지는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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