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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당이 내년도 예산안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국회 본회의가 속개됐다. 이날 오후부터 문의상 국회의장과 이연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은 회동을 갖고 예산안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가 합의한 예산안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협의체는 정부가 요청한 2020년도 예산안 513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을 삭감한 512조3000억원의 예산에 협의했다.
회동이후 심 원내대표는 문 의장과 별도의 회동을 진행했다. 심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1시간 뒤 다시 협상하자”고 말한 뒤 의원총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총 삭감액과 증액 부분에 대해서 전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보다 더 예산 불법적으로 도둑질해간 4+1협의체에서 도대체 증액사업과 감액사업의 목록 요구했는데 끝내 그것을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혹스러운 입장이지만 오늘 중으로 예산을 처리하겠다면서 최후 통첩하고 오후 8시부터 예산 처리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며 “나름대로 준비한 몇가지 절차가 있으니 순서에 따라 하나씩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오후 8시 25분쯤 본회의장에 도착했다. 현재 회의장 내에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본회의를 진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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