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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지 않고 증여를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에는 종합부동산세를 줄이기 위해 부부간의 증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경기도의 주택 증여 거래량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의 주택증여거래량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기도 주택 증여 거래량은 2만 4529건으로 지난해 1~10월까지의 증여 거래량인 2만 1648건보다 13.3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도 주택 증여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김포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까지 김포시의 주택증여거래량은 243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0월까지 총 2169건으로 전년에 비해 1926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수원시는 지난해 1~10월까지 주택증여 거래량이 1089건이었지만 올해는 2485건으로 전년에 비해 128.19%가 상승했으며 안양시도 같은 기간 602건에서 1107건으로 83.89%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군포시가 지난해 209건에서 375건으로 79.43%, 하남시가 1635건에서 2282건으로 39.57%, 고양시가 1513건에서 2037건으로 34.63%, 과천시가 664건에서 883건으로 32.98%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올해 초 정부가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 세율을 높이고 주택 공시가격도 올려 집값을 잡으려 했지만 다주택자들은 매매 대신 증여를 이용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월 경기도의 주택 매수우위지수는 28.7 수준이었지만 11월에는 51.9으로 상승해 81%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주택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집을 파느니 차라리 자녀에게 물려주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수도권의 증여 거래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매매거래량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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