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쪼록 이어질 저의 이야기는 한 평생 세속적인 투쟁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었기에 유능하신 여러분들의 언어보다는 제 나름대로의 언어로 기술하여 다소 조리있꼬 딱 부러진 모습이 아닐수도 있음을 부디 너그러움으로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또 주님의 이끄심으로 이 자리가 마련되어졌다는 확신으로 담대히 나아가고 있다. 그럼 이제 저의 입장을 발표 드리겠습니다.

 

1. 이번 사건의 발단

 

제가 김수경 회장과 처음 만난 것은 2009년 5월 즈음입니다. 한 지인의 소개로 루카 건물에 사무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김수경 회장이 개발사업을 함께 하자고 제안해서 저도 동의했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사업관련 계약서를 쓰고 특정일자까지 자금을 대기로 하고, 나는 건물과 시설 및 인테리어 등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입금하기로 한 날짜가 다가와도 사정의 여의치 않아 계속 입금을 연기하다가 은행 대출로 대체 하기로 합의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시 김수경 회장은 탈세로 수사를 받고 있어서 자금 사정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담보를 전부 루카건물을 담보로 제공하고 신한은행에서 약 234억을 대출받았습니다. 이 당시 이자는 김수경회장이 혼자 내는 것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이게 지금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일명 우리들병원 이상호 김수경 회장 부부와 사업과 금전적으로 얽히게 된 사연입니다.

 

2. 신한은행의 사문서 위조 사건의 전말

 

김수경 회장은 2년 간 사업을 영위해오다 결국 2011년 말경에 사무실을 빼게 되었고, 몇 개월 간 연락이 되지 않고 이자만 내다가 4월 16일에 신한은행 청담동 부지점장이였던 박은혜 씨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당시 박 부지점장은 이상호 김수경 회장이 내던 이자가 체납됐다며 경매에 붙이겠다는 체고통지서를 가져왔습니다. (자료: 법적절차 착수 예정 통보) 나중에 알고 보니 이상호 김수경 회장이 내던 이자납일일은 월말이었기 때문에 언제가 되었다는 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자 부분에 있어서 신경 안 쓰고 있던 저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리였습니다. (자료: 박은혜 진술서)

 

4월 16일에 연락이 안 되던 김수경 회장이 다음날 나를 찾아와 “지금 회생절차가 들어가서 구속당하게 생겼다. 이상호가 파산신청을 해서 내부자 거래로 아들하고 나하고 구속시키려 한다. 나는 탈세로 집행유예 기간이어서 문제가 되면 나는 구속된다. 도와달라. 그래서 나는 채무자로 남아도 좋다. 이상호만 연대보증에서 빼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연히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당시 내가 쓴 돈만해도 80억인데 그건 못한다. 정 그렇다면 앞으로 ‘6개월치 이자하고, 6개월치 운영자금 30억을 신한은행에서 대출받아서 더 줘라’라고 얘기했습니다. 이게 안 되면 채무인수 못한다. 그래서 고준석 청담동 지점장이 쫒아와서 해주겠다고 해서 같은 명목의 대출이 이뤄진 게 6월 19일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4월 23일 차주변경동의서가 작성이 되고(자료: 차주변경동의서) 사전에 신한은행과 이상호, 김수경 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었습니다. 6월19일에 돈이 다 준비됐다고 은행에 오라고 해서 청담동 지점에 가서 고준석 지점장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고 지점장이 “회장님 돈이 아직 안 됐으나 걱정마시고, 책임지고 해드릴테니 오신 김에 채무인수약정서에 이름만 쓰고 가셔라”해서 못 미더웠지만 이름만 쓴다고 하니 걱정을 안 했다. (자료: 채무인수약정서) 쓰고 나오니 박은혜 부지점장이 “기사한테 인감하고, 도장하고 준비해서 보내시면 돈 나오면 바로 정리해서 드리겠다”고 제안해서 그렇게 했다. 신한은행은 내가 서류 모든 란에 직접 사인했다고 주장하지만, 나중에 찾은 자료에 보면 자기네들이 수사과정에서 낸 자료나 법원에 낸 자료들이 다 달랐다. 아무렇게나 임의로 작성해서 제출했기 때문이다.

 

6월 21일 은행 마감 시간까지 기다리다 3시30분쯤 박은혜에게 전화해서 “인감까지 다 줬는데 뭐하는 짓이냐”고 항의했더니 “다 준비됐다”고 해서, 12억은 신한은행에 넣고 8억은 국민은행에 넣어라 라고 했다. 신한은행 직원이니 신한은행에 넣으라고 한 건데, 나중에 수사과정에서 보니 수표가 신한은행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은행 수표였다.

결국 이 모든 과정에서 신한은행과 우리들병원 측이 말을 맞춰 신혜선 사람을 속이고 인감하고, 인감도장을 받아 자기네들 멋대로 대출을 실행하고, 임의로 이자를 갚는 등 기만행위를 한 것입니다.

 

3. 우리들병원

 

결국 저는 신한은행에 이자로 쓸 12억원을 예치해놓고 8억은 국민은행에 넣으라고 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신한은행 12억원이 모두 없어져서 이자부족이라고 해서 깜짝 놀라 박은혜 부지점장을 불러 사용내역을 물으니 7억 2400만원은 빼서 김수경 개인의 이자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김수경 연체이자 등으로 사용됐다. 이 부분은 내가 지시한 적도 알지도 못했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신한은행은 모든 채무인수가 마치 내가 강력하게 요청해서 이뤄진 것처럼 주장하고 다니지만 이것은 사실과 다르다. 상식적으로 내가 건물까지 담보로 제공했는데 이상호 김수경 부부 개인의 이자까지 갚아줘가며 채무를 인수할 리가 없습니다. 결국 나중에 우리들병원 1400억원을 취재하는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들병원 측이 1400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이상호 원장의 연대보증을 해지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기만행위로 나를 속여 대출을 받은 것이다. 이것은 이상호 원장의 법정진술에서 드러난다. 또한 사문서 위조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은혜와 고준석의 수사기관 진술 및 신한은행 법무팀의 법률자문 내용 등이 표현부터 내용 등이 전부 똑같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파워포인트)

 

또한 여기서 김앤장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 내가 신한은행 사문서 위조 사건을 처음 검찰에 고소한 것이 2013년 7월이다. 그런데 2012년 6월 신한은행 대출, 2012년 12월 산업은행 대출부터 2013년 내가 신한은행 직원들을 고소했을 때부터 줄곧 저쪽에 관여되어 있던 로펌이 김앤장이었다. 이때 신한은행 변호인이 김앤장 신현수 변호사였다. 신 변호사는 나중에 문재인 캠프에 들어갔다가 이 정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했다. 난 이 사건에 문서위조부터 사건 무마에 김앤장 특히 신현수 변호사 깊숙하게 개입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사실 우리들병원 사건을 나에게 묻지만 우리들병원 사건은 내가 처음에는 알지도 못했고, 지인이었던 기자가 우리들병원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뿐이다. 이 문제는 수사기관에서 추후에 밝혀야 될 문제지 내가 왈가왈부 언급할 사안이다. 다만 내 재판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진술로 인해 숨어있던 문제의 조각이 일부 드러난 것이다.

사실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들병원 대출 문제가 아니라 내가 대출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문서 위조 등과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이다.

 

4. 정치권 무마 의혹

 

마치 언론에 내가 이 문제를 정치권을 통해 해결해보려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 이미 나는 이문제를 제도권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 민원도 넣고, 검찰에 수사의뢰도 해서 대법원까지 판결을 받았고, 경찰에서도 사건을 수사했다. 나는 사문서위조로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받고, 김수경 회장과 사업을 하면서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위조된 문서가 재판과정에 제출됐다는 것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야 알았다. 당시 변호인이었던 바른 측에서 일단 대법원까지 저 쪽 다 서류를 확보해서 이후에 이것을 가지고 다시 수사를 의뢰하자고 제안했고, 결국 법원에 제출된 서류들이 위조됐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처음에는 대법원까지 무죄가 난 사안이라며 수사를 하지 말라고 일선 수사진에 압박을 넣었으나 결국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이 이 과정에서 기존 재판과정에서 없던 서류나 나한테 있어야 할 내 명의 대출통장까지도 김수경 사무실에서 발견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새로운 증거들이 검찰에 넘어갔음에도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는커녕 피해자인 나를 불러 약 5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조사를 마치고 불기소 처분했다.

내가 우리들병원이나 우리들병원 측과 친한 정치인드에게 먼저 접근해서 민원을 해결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이 과정에서도 끝까지 김수경 회장에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나를 보고 김 회장을 통해 양정철이니 정재호하는 인물들이 먼저 온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우리들병원과 가까우니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이다. 수사과정에서도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등 제도권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한계를 나는 이들에게 할 수 있으면 해봐라라고 애기 한 것 뿐이다.

 

5. 친노의 대모?

 

내가 선거를 도운 싸람 비쳐지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내가 양정철이니 정재호니 천경득이니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은 김수경 회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수경이 소개한 것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정재호 의원이 회장님 돕겠다고 해서 문 대통령과 천주교 주교님들을 소개해주면서 알게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정치적으로 진영의 힘을 빌어 저의 개인적인 문제를 이루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오직 대한민국에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제가 당한 억울함을 공권력에 호소해 보았지만 그것이 통하지 않아 이렇게 기도속에 용기를 내어 이 자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오직 진실이고 원칙입니다. 죄를 지은자는 처벌을 받고 죄 짓지 않은 억울함은 풀려야 한다 라는 마음입니다. 이 사건을 위해서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부디 진실함을 언론이 밝혀 주셧 대한민국의 공평함이 한걸음 발돋음 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너무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