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사모펀드 매각 후폭풍…내부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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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지회 지사장들 공동 호소문 발표…사모펀드 경영진에 반발

이유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2 12:35:26

국내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의 사모펀드 매각 결정을 두고 전국 맘스터치 지사장들이 공동호소문을 발표하고 고용 안정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서비스지회 지사장들이 공동 호소문을 내고 소속 직원 60여 명의 고용 안정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신의를 최우선으로 가맹본사와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며 상생했는데 이번 정현식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모펀드 매각 결정은 그동안 해온 노력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의 상생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간 전국 11개 지역 서비스지회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이하·해마로푸드) 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본사 대행으로 가맹점 모집과 가맹 계약 등 교육·관리를 해왔다.

이들은 “수익 극대화가 속성인 사모펀드 운용사가 선임하는 경영진과 가맹점과의 상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상상하기 힘들고 당장 비용을 줄이는 한편 추후 매각을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에만 몰두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지사장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지금까지 어떠한 연락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정 해마로푸드 회장은 보유 지분 5478만여주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매각했다. 회장직은 그래도 유지하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긴다고 밝힌 바 있다.

해마로푸드에 따르면 회사 최대주주로 있는 정 회장이 보유 지분 5478만2134주를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 주식회사에 매각했다. 양해각서는 지난달 5일 체결했으며 보통주 외 158만3949주의 전환사채(CB)도 양도한다. 정 회장이 양도한 주식은 총 5636만683주로 주당 매각 단가는 3500원이다. 전체 매각가는 약 19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로푸드에서는 이 결정에 반발해 이달 3일 창립총회를 통해 노동조합이 설립이 추진됐다.

이 결정에 반발한 본사 일부 직원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조와 갈등으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현재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연내 해마로푸드를 인수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데 노조와의 충돌로 인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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