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 더샵 추첨제에 벌떼 청약…경쟁률 711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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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9가구 모집에 6405명 몰려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3 16:30:36

‘로또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가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청약가점이 높아지면서 당첨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은 새로운 분양 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에 최근 한 건설업체가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을 추첨제로 뽑아 청약통장이 벌떼처럼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더샵 파크프레스시티’는 187가구 모집에 2만 1367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11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7가구 중 9가구를 모집한 전용면적 114㎡의 경우는 6405명이 몰려 무려 711.7대 1이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114㎡에 이처럼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이유는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 지구에서 분양하는 민영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전용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정한다.

해당 물량은 9가구 중 4가구를 추첨제로 분양했다. 이에 가점이 낮아 당첨이 어려운 이들이 청약 통장을 던진 것이다. 또한 가격이 9억원 이하라 대출이 가능한 점도 경쟁률을 높인 한 가지 요인으로 보인다.

해당 아파트의 전용 114㎡의 분양 가격은 5층 이상이 8억 9800만원이다. 인근에 위치한 ‘신길파크자이’의 전용 84㎡인 호실의 경우 지난 11월 12억 6703만원에 매매됐다. 신길파크자이의 평행대보다 신축인데다 평대도 높은 만큼 해당 아파트는 최소 4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샵 파크프레스 시티 청약에서 전용 114㎡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59㎡D로 10가구 모집에 1423건이 청약해 1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 청약경쟁률은 88.49대 1을 기록했으며 59㎡A의 경쟁률은 84.83대 1을 기록했다.

신길뉴타운 더샵파크프레스티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높이에 9개동으로 799가구가 조성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로 조성되는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로또 단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청약가점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가점 경쟁률에서 밀리는 30대 층은 추첨 물량으로 눈을 많이 돌리는 양상으로 앞으로 추첨물량은 계속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