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총선 승리 ‘키’ 공관위원장 모집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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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추천 5000여명…심사위원회 구성 빠른 시일 내 결정

장수홍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5 11:18:06

▲ 자유한국당이 15일 0시를 기해 당 홈페이지를 통한 내년 총선 공천 임명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장 국민추천 일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스카이데일리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 공천 임명권을 가진 공천관리위원장 모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당은 15일 0시를 기해 당 홈페이지를 통한 공관위원장 국민추천 일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열흘 간 국민추천을 통해 전·현직 의원들과 재야 보수 인사들을 비롯해 약 5천명이 공관위원장 후보자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당은 오는 17일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 공관위원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선 당내 의원들과 외부 인사 등 7명 가량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500-여명의 후보자 중 한 사람을 공관위원장으로 뽑을 예정이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4일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텐트’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주요 당직자 교체를 언급하고 “국민의 명령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치열하게 좌파 정권의 장기 집권 음모에 맞서 싸우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공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공관위원장 적임자를 추천해주기 바란다. 국민 뜻에 합당한 공관위원장을 세우고 공관위가 구성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선 황 대표가 공관위원장을 누구로 낙점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7명의 심사위원 공동 논의를 거쳐 공관위원장이 결정된다고 해도 결국 황 대표의 뜻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공관위원장 인선에는 황 대표의 인적쇄신 의지와 혁신의 방향이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공관위원장 낙점이 총선 승패 여부에 핵심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장 20대 총선만 봐도 당시 이한구 공관위원장 중심으로 ‘친박(친박근혜)·진박(진짜 친박) 공천’ 논란이 일면서 당초 180석을 장담하던 한국당이 현재의 참담한 성적표를 쥐게 됐단 지적도 제기된다.

황 대표가 그동안 ‘현역 의원 50% 물갈이’ 의지를 천명하는 등 당내 인적쇄신 의지를 내비친 만큼 공관위원장도 이 같은 황 대표의 의중을 파악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공천에서 특정 계파거나 황 대표 측근 인사라고 해서 쇄신 대상에서 배제된다면 공천 결과에 대한 당내 집단 반발과 함께 대국민 여론도 악화해 총선 승리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현재까지 자유한국당이 계파를 척결하는 일이 중요했지만 이와 관련한 인적쇄신을 실천하지 못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이념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하게 자유우파 가치 신념을 공유한 신진세력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이 기존 정치 질서 속에서 재편하는 것보다 국민들에게 더 호소력 있다”고 강조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장수홍 기자 sh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