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PP설비로 베트남 사업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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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만톤 규모 범용제품 위주 생산…가격 경쟁력 확보 일환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6 15:36:25

효성화학이 신규 PP(폴리프로필렌) 설비 가동을 앞두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베트남 신규 No.4 PP 플랜드가 이달 중순 촉매 투입 후 내년 1분기 가동을 기점으로 상업 생산에 착수한다.

효성화학의 베트남 PP 생산능력은 연간 30만톤 규모다. 베트남 PP 플랜트 가동이 시작되면 효성화학의 PP 총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톤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효성화학의 PP 설비 준공은 효성그룹의 베트남 프로젝트의 마무리 단계이다.

효성은 그룹사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 공단에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프로판 탈수소 공장(PDH)과 폴리프로필렌(PP) 생산 공장,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소, 프로판(LPG) 및 석유화학제품 부두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중 프로판 저장소와 PDH는 공사를 마쳤다.

특히 효성화학은 베트남 프로젝트는 현지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 내수 시장 판매에 관세가 3%밖에 붙지 않아 중동이나 유럽, 동북아시아 PP 업체 대비 판매 원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효성은 글로벌 공략지로 베트남을 선점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2007년 베트남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 연짝 공단에 1조원 이상을 들여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스판덱스·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효성 베트남 법인은 진출 2년 만인 2009년 이후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해 명실상부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등극했다.

또한 효성은 지속적인 베트남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와 나일론을 생산해왔다. 이외에도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는 물론 효성중공업의 전동기 등 효성의 주력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복합 생산기지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회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각종 용기나 배수관 파이프, 섬유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PP 사업을 선정해 확대해 나갈 것이다”며 “효성화학이 LPG부터 PP까지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잠재력이 큰 베트남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