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에 증권사도 울상, 3분기 순익 28% 감소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증권

채권관련 이익·수수료수익 등 감소 영향…ROE도 감소세 그려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25 13:07:08

▲ 지난 3분기 중 증권사들의 순익이 전년도 대비 감소세를 그렸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지난 3분기 중 증권사들의 순익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세를 그렸다.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 변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은 3분기 중 56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8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51억원(28.5%)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채권관련 이익과 수수료수익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기준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6.6%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다.

3분기 중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총 2조22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59억원(10.3%) 줄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의 감소(△736억원) 뿐 아니라 인수·주선 및 매수·합병 등 IB부분 수수료 감소(△1447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중 자기매매손익도 9455억원에 그쳐 전분기 대비 1010억원(9.7%) 감소했다. 이 중 채권관련이익이 1조80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19억원(22.1%) 줄었다. 기준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생관련손실은 9130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3364억원(26.9%) 줄었다.

기타자산손익은 79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65억원(15.6%) 줄었다. 판매관리비도 2조13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6억원(5.3%)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48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원 줄었다. 신용공여금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채도 42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100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자본규모는 6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 부분에서 3분기 기준 전체 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은 553.7%로 전분기(551.3%)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미래, NH, 삼성, KB, 한투, 메리츠, 신한, 하나 등 8개 종합투자증권사들의 순자본비율은 1184.1%로 전분기 대비 5.1%p 감소했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99.9%로 전분기 대비 17.7%p 감소했다. 레버리지비율은 기업이 어느 정도 타인자본에 의존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번 결과에 대해 금감원은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은 올 상반기중 IB부문 확대 및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3분기에는 대내외 경기불안 등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감소, 금리 변동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향후 주식, 채권, 파생시장 등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어 금리,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비하여 PF대출, 채무보증 등 부동산 금융 현황도 함께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