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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리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의 학생 인권침해 실태를 고발한 3학년 백민성 학생이 서울시교육감 표창장을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26일 오후 5시 반부패유공 공익제보자와 청렴시민감사관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8월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방문해 학생들의 학교 밖 공연 실태 등 학교장 일가의 전횡과 학교운영의 문제점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자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9일~20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밖 부적정한 동원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학교장의 방해로 실패했다. 이에 백성민 학생을 포함한 40여명의 학생들이 22일 자발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해 인권 침해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시 교육청은 감사결과, 이 학교 박재련 교장과 김충실 행정실장이 사적인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춤 공연을 하게 하는 등 의혹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나자 학교법인 청은학원에 교장 파면과 행정실장 해임을 요구했다. 교장과 행정실장은 부부사이다.
학교 측은 백성민 학생에게 보복성 징계에 나섰지만, 지난 2월 서울공연예고 졸업생들이 학교 밖 공연 피해 내용과 백민성 학생에 대한 보복성 선도위원회를 고발한 영상물 ‘누가 죄인인가’가를 유튜브를 통해 알리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유튜브 조회수는 현재 628만건에 달한다.
시 교육청는 지난 1월 추가 감사에서도 △부적절한 외부행사 학생동원 △학습권 침해 △구로구청이 지원한 1억 원 부적정 사용 △특정학생 합격 부정청탁 등을 확인했다.
박 교장은 지난 4월 중임제한 규정에 따라 당연퇴직한 상태며, 김 행정실장은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가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1일 시 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는 백민성 학생에게 표창을 권고했고, 조희연 교육감은 표창장 수여를 결정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4개월간 학교 영양사의 학교급식 식재료 횡령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수십 건의 증빙자료를 수집한 자양중학교 교육공무직원 손홍아 씨와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운영 유공자 장원택 씨, 우수청렴시민감사관 문수남 씨 등 3명에게도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한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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