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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처음 9000...'))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90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8월 8000선을 돌파한 지 16개월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 지수가 9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71년 거래 시작 이후 처음이다.
이날 9000선 돌파하는데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해 큰 도움이 됐고 미 정보·기술(IT) 종목들이 급등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69.51포인트(0.78%) 뛴 9022.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1시경 9000선을 넘은 나스닥 지수는 장 마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아마존은 미국 연말 쇼핑 대목에 힘입어 아마존은 4.45% 급등하면서 증시 전체에 강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쇼핑 대목 시즌에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IT 섹터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치솟으면서 10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IT 섹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9.92% 급반등한 바 있다.
경제매체 CNBC는 “S&P500에서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3대 종목은 PC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AMD,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KLA 등으로 모두 반도체 업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9년을 마감하며 뉴욕 증시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면서 “1997년 기록한 최고 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단지 1%포인트 뒤떨어진 상태”라고 부연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94포인트(0.37%) 상승한 2만8621.39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금리 기조 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무역합의로 다소간 진정되면서 증시의 주변 여건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와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체결의 낙관론 속에 최근 미국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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