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감소에 상승폭 확대된 서울 전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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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랍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12·16대책 미반영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1 11:11:50

지난 2018년 4분기 대비 지난해 4분기의 서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감정원은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의 주택가격 변동으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의 영향은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구랍(지난해 12월) 서울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달(0.27%)에 비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된 수치다. 이에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은 지난 2018년 4분기 약 2만 1000세대 입주물량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엔 약 1만 2000세대로 집계돼 절반 수준으로 입주물량이 감소했다”며 “또한 청약대기 수요, 교육제도 개편으로 인한 학군 수요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를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교육제도 개편(정시확대 등)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인 강남(1.05%)·양천(0.78%)·서초구(0.57%) 등이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크게 상승한 가운데, 강동구(0.61%)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메리트와 신축 수요 등으로 인해 보합에서 상승 전환됐다.

이밖에 성동구(0.42%)가 성수동 및 금호동2가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37%)는 직주근접성 좋은 공덕·아현동 위주로, 용산구(0.30%)는 도원·이촌·효창동 위주로, 강북구(0.16%)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경기(0.34%→0.39%) 역시 지난 2018년 4분기에는 약 3만 6000세대가 입주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약 1만 8000세대만 입주하면서 입주물량이 감소한 여파를 받아 전세 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0.18%→0.26%)도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을 살펴보면 제주·경북 등은 지역경기 침체와 노후 주택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세종시는 공급물량 부족 및 외지 수요 등이 맞물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랍은 월세가격도 올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0.04%→0.07%) 및 서울(0.05%→0.09%)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3%→-0.01%)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5대광역시(0.01%→0.04%)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8개도(-0.06%→-0.04%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으며 세종(0.07%→0.21%)는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서울은 역세권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경기는 개발호재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전세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인천은 상승․하락 혼재하는 가운데, 연수구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후주택 비중 높은 미추홀구는 하락했다.

한편 12·16대책 발표 이전까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86% 상승하며 직전 달(0.50%)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4구(1.82%)는 상승 기대감 등으로 매물 부족한 가운데, GBC 개발호재 및 구 외곽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구 2.24% △송파구 1.72% △강동구 1.70% △서초구 1.56% 순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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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