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되는 디플레이션, 미국 투자가 답이다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문가칼럼

김장섭의 재테크 전망대

수출 위해 지속된 통화가치 평가절하, 보호무역 심화 시 부작용 속출

김장섭 필진페이지 + 입력 2020-01-06 12:43:53

저물가가 장기화되면서 덩달아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제 본격적인 디플레이션 시대로 간다고 보면 됩니다. 왜 유럽과 일본은 금리를 그렇게 내렸는데도 물가가 살아나지 않을까요? 선진국이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선진국이 되었기 때문이죠.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곳간 빼먹기로 가고 있습니다. GDP는 항상 플러스, 마이너스=0(제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항상 마이너스인 나라는? 바로 미국입니다. 나머지 나라들은 항상 플러스입니다. 유럽, 일본, 한국 등등 말이죠. 그런데 왜 이 나라들이 플러스일까요? 그것은 환율영향이 큽니다. 수출을 통해서 경상수지는 달러가 항상 플러스인데 환율은 오히려 오릅니다. 즉 유로화, 엔화, 원화의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달러가 많이 들어오면 자국통화의 가치는 떨어져야 하는데 반대현상이 벌어집니다. 이것은 강제로 자국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수출해서 들어온 달러로 외환보유고를 쌓는 행위는 그런 대표적인 행위입니다. 그러니 자국통화의 가치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미국통화의 가치는 항상 높아져 왔습니다. 신흥국에서 자국통화의 가치를 내리니 미국의 달러는 당연히 높아지는 거죠. 이렇게 신흥국이 자국통화의 가치를 내리는 이유는 수출하기 위해서이고 다음으로 1990년대 후반 한국의 IMF 위기, 동아시아 위기를 보고 강제적으로 달러 저축을 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미국과 그 외 나라들은 어떨까요? 미국은 자국 통화의 가치가 높아지니 소비를 하게 됩니다. 자국에서 물건 만드는 것보다는 수입하는 물건이 쌉니다. 그러니 소비여력이 높죠. 그 외 나라들은? 수입하는 물건의 값이 비싸지게 됩니다. 그러니 소비여력이 떨어집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에서 공장을 자국으로 옮기라 하고 무역관세를 때리면서 보호무역으로 돌아서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은 소비여력이 높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 시장을 닫으니 수출이 안 됩니다. 그래서 자국통화의 가치를 높여 내수를 살려야 하는데 지금까지 해 오던 가락이 있으니 수출을 위해 자국통화의 가치를 더 낮춥니다.

그러면 수출은 어차피 안 되는데 환율마저 올라가니 내수도 안 되는 거죠. 따라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망가지고 실업이 발생하고 실업이 발생하니 결국 소비를 더 줄이는 악순환에 빠지는 거죠. 이런 나라들은 선진국인 유럽, 일본, 한국, 대만 등등입니다. 그런데도 내수소비 살릴 생각을 안 하고 더 환율을 낮춰 수출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내수는 지지부진해질 것이고 디플레이션으로 가면서 잃어버린 10년, 20년 이렇게 가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디플레이션에서는 부동산이 양극화 됩니다.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서민들은 더 가난해지죠. 따라서 부자가 사는 동네의 집값은 더 올라가고 서민들이 사는 동네는 집값이 더 떨어집니다. 이 때 아르헨티나처럼 국민들이 포퓰리즘으로 가버리면 부자는 떠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 집니다.

가치가 올라가는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당연히 미국이고 그 외에 노동력이 싸서 수출이 잘 되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 등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런 신흥국들의 문제점은 통화가치를 지속적으로 더 낮춥니다. 왜냐하면 인건비 올라가니 그것을 상쇄하려면 통화가치를 낮춰야 하죠. 따라서 주가는 올라가나 환율도 같이 올라갑니다. 가장 좋은 선택은 미국입니다. 주가는 올라가고 환율도 떨어지니까요.

김장섭 필진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