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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을 맞아 항공업계 수장들이 각자의 포부를 드러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새로운 창업에 도전한다고 밝혔으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화합을 강조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대한항공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대한항공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69년 3월 1일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구형 프로펠러기 7대와 제트기 1대를 인수해 출범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조 회장은 “새로운 100년을 향해 첫걸음을 떼려는 우리 앞에 아직 아무도 걸어본 적이 없는 흰 눈이 쌓여있다”며 “우리가 이제부터 걷는 걸음은 흰 눈 위에 남겨진 첫 발자국처럼 대한항공의 새 역사에 새겨질 의미 있는 발자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그 길을 걷는다면 기쁨과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다”며 “눈길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동료가 있더라도 서로 일으켜주고 부축해주면서 함께 새 미래를 향해 걸어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에 이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의 말다툼 소동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총수 일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자 신년 첫 메시지로 ‘화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조 회장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안전을 위해 더욱 세심하고 사려 깊은 서비스를 위해 봤던 부분을 또다시 들여다보고 이미 숙지한 매뉴얼을 두 번, 세 번 재확인하는 여러분의 모습에서 대한항공의 희망을 봤다며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일과를 마무리한 임직원에게는 출근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일터, 여행을 앞둔 고객에게는 비행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항공사, 대한항공 모든 가족이 이 꿈을 함께 꾸며 나아가는 2020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이었다”고 시무식을 알리는 인사말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재정난으로 인해 대주주가 금호산업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에 2조2000억원의 자본을 투입해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 사장은 지나온 32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과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경쟁력을 토대로 고객의 니즈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성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가장 먼저 이뤄낼 과제로 수익성 개선을 첫 번째로 이야기했다. 올해 7대의 최첨단 차세대 기재(A350 3대, A321NEO 4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우리 회사의 최신 기재 보유 비율이 높게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다. 여기에 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면 보다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이어 한 사장은 “둘째는 고객 감동을 위해 노력하자”며 “셋째는 가장 안전한 항공사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갑시다”고 마무리했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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