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맞은 카드업계 ‘디지털 경쟁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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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장들, 신년사 통해 경영 방침 밝혀…입모아 ‘디지털화’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3 20:21:48

▲ 카드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권 전경. ⓒ스카이데일리

새해를 맞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하며 올해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카드업계 수장들은 올 한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토대로 차별성을 확보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임영진 대표이사(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0년도 전략방향 키워드로 ‘딥 웨이브(Deep WAVE)’를 제시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신한카드가 주도하는 ‘흐름’과 차별된 ‘고객 경험’을 시장 전체로 확산 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류 신한·원신한(One Shinhan),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 멀티 파이낸스 가속화, 플랫폼 비즈니스에서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 핵심 역량의 진화' 등의 5대 아젠다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 사장은 신한카드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염두에 둔 경영방침을 밝혔다. 그는 “지불결제 시장의 리더십 강화로 간편결제와 바이오, IoT 등 미래 결제시장에 신속히 대응해야한다”며 “ICT·제조·유통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결제 접점을 뺏는 제로섬 경쟁을 넘어서 생태계 파이를 키우는 ‘공생의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지출관리(PEM), 종합자산관리(PFM) 등의 마이 데이터 사업과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혁신 금융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초개인화 마케팅과 연계한 ‘100% 디지털 카드 생활’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권 최장기 CEO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화를 강조했다. 원 사장은 “올해는 경제 장기침체 국면 돌입과 빅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며 “2020년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체질과 역량을 확보하고 기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과 접근을 통해 삼성카드만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 사장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실시간·개인화 마케팅을 통한 회원기반 강화,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활용 역량 심화, 오픈 컬레버레이션을 통한 사업생태계 확장, 결제 및 금융을 넘어선 새로운 고객 가치 제공, 애자일(Agile)한 경영 체계 구축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핀테크, 금융회사 모두 디지털 역량을 강조하며 고객 접점 채널 편의성 증대와 서비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디지털 경쟁력 차별성을 위해 쉼 없는 신기술 도입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읽고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더 고도화하고 가속화해야 한다”며 “이제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디지털 전략의 깊이를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디지털 플랫폼에 고객 중심의 혁신을 더하고 외부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디지털 완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현재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기반 영업, 카드로 등의 전통적인 금융 이익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며 “고객 모집 영업단계부터, 마케팅, 정산 등 전체 업무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디지털 페이먼트회사가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한 하나카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사 대비 강한 글로벌부문, 자동차 할부금융, 손님 및 결제관련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해 새로운 수익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