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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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3개 부문 수상, ‘1917’ ‘로켓맨’ ‘조커’ 2개 부문 수상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6 16:16:48

▲ 한국영화 사상 첫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뉴시스]

한국 영화 ‘기생충’이 현지시간 5일(한국시간 6일) 진행된 미국 대표 영화상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올해로 77회를 맞이한 세계적 영화상으로 영화 14개 부문, TV 11개 부문을 후보로 선정해서 시상한다.

올해 ‘기생충’은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미국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등 무려 4개 부문에 수상했다. 또한 지난 4일 진행된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페인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더 페어웰’(미국),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과 경쟁한 끝에 영광의 수상을 안았다.

수상 소감에서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며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기생충’이 후보에 오른 골든 글로브 감독상은 실화영화 ‘1917’를 연출한 샘 멘데스 감독이 수상했다. 기생충이 후보에 오른 골든 글로브 각본상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조커’로 인생연기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가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실화영화 ‘주디’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르네 젤위거가 수상했다.

뮤지컬 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은 엘튼 존의 전기영화 ‘로켓맨’에서 열연을 보여준 태런 에저튼이 수상했다. 뮤지컬 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페어웰’의 한국계 배우 아콰피나가 수상했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가 수상했고, 음악상은 ‘조커’, 주제가상은 ‘로켓맨’의 ‘I'm gonna Love me Again’이 수상했다.

이밖에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문 작품상은 ‘1917’이, 뮤지컬코미디부문 작품상은 ‘원스어폰어타임인 할리우드’가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브래드피트가,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의 로라던이 수상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