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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남부 고속도로에서 6일(현지시간) 도시간 고속버스 한 대가 정차해 있던 차량 8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 16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에는 독일인 2명도 포함됐으며 42명의 부상자 중에는 브라질인 2명과 미국인 2명이 포함됐다고 페루 경찰당국이 밝혔다. 사망한 독일인은 스테펀 고어(30)와 시모나 자하스코프스키(28)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속도로의 야우카 지역에서 갓길에 주차돼 있는 지방 미니버스들의 뒤를 도시 고속버스 크루스 델 수르 노선의 버스가 추돌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스 델 수르 측은 성명을 통해 “6일 이른 아침 버스가 커브 길을 돌다가 갓길에 있던 미니버스들을 들이받은 후 굴러 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또한 부상자들이 인근 지역의 몇 개 병원에 분산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위성사진 확인 결과 이 버스는 속도제한 시속 90km지역의 내리막길에서 시속 106km로 달린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크루스 델 수르 측 대변인은 버스가 경찰이 밝힌 대로 과속 운전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스카 시내 병원에 입원한 18세의 독일 여성 마라 물러는 친구 스텔라 마우렌과 함께 졸다가 새벽에 엄청난 굉음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아 잠이 깼으며 다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좌석벨트가 너무 조여져있어 숨을 쉬지 못하고 있었으며, 한 남성이 다가와서 칼로 벨트를 끊고 구해줬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해당 버스는 리마에서 출발해 아레키파 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아레키파 시는 페루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페루에서는 상대적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행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는 길이 험해 도로가 위험한데다가 정식으로 운전교육을 받지 않은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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