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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분쟁조정을 신청했던 투자자 6명 전원이 금융감독원(이하·금감원)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이번 DLF 사태서 대표 사례로 선정한 투자자 6명 중 마지막 1명으로부터 수락서를 받았다. 이 투자자는 6명 중에서 가장 낮은 비율인 40% 배상책임이 인정된 투자자였다. 5명은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가 (분쟁조정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서류를 내면 해당 은행이 바로 (배상액을) 지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투자자는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분조위) 결정보다 더 높은 비율의 배상책임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조위는 일괄배상 20%를 기본으로 과거 투자경험, 거래규모 등 개별 투자자 특성에 따라 배상비율을 40~80%로 결정했다.
앞서 난청 치매환자로 알려진 투자자 A(79)씨를 대리하는 금융정의연대는 “A씨가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고, DLF사태 피해로 인해 심리적 위축이 극심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민사소송을 통해 우리은행의 책임을 밝히기 어려운 상태라 부득불 분쟁조정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장 높은 배상비율인 80%를 인정받았다.
불완전 판매로 손실을 입은 나머지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분조위 결정 이후 진행해온 자율조사를 거의 다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DLF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투자자 전부가 대상이다.
이들 은행은 DLF 상품을 판매한 프라이빗뱅커(PB)와 고객 양쪽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불완전 판매’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다음 주 중 은행들과 협의해 자율조사 결과를 보고 받을 방침이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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