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청정 마을버스 통해 ‘미세먼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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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149대 미세먼지 저감 필터 부착… 강남대로에 ‘바람길숲’ 조성

정현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8 15:04:51

▲ 서초구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마을버스 외부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달았다 [사진=서초구청]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청정버스 운행을 지원하고 도심 내 청정 공간과 바람길숲을 조성하는 주민체감형 서초형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추진한다.

이에 서초구청은 올해 1월부터 청정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서초구는 청정 마을 버스 운행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했으며 마을버스 내부 순환 흡입구에는 공기정화필터를 달았다.

미세먼지 흡착필터는 마을버스 149대에 적용됐다. 149대 중 127대는 공기정화필터까지 추가 설치돼 실내·외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 구가 자치구 소관인 관내 마을버스를 청정 버스로 운행 관리하는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많은 주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세먼지 흡착필터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킨다.

구는 지난해 미세먼지흡착필터를 시범운영한 후 한국품질시험원에 분석을 의뢰한 바, 필터 1㎡당 연간 2721.6g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5년생 나무 76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마을버스 149대에 부착해 운행하면 5년생 나무 8892그루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구는 마을버스뿐 아니라 서초구 관내 순회하는 버스도청정버스로 운행토록 공기청정기 설치를 지원한다. 유치원 어린이집 통학버스 47대, 효도버스 5대, 문화버스 7대에 공기청정기 총 97대를 갖춰 버스 내 유해가스를 제거하고 깨끗한 공기를 제공한다.

또 주민들의 일상 생활 속 미세먼지 안심공간을 확충한다. 구립도서관 7곳은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미세먼지 해방구로 조성된다. 지역 공원 6곳에는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실내공간 ‘서초에코쉼터’를 운영한다.

구는 미래세대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가로숲인 녹색 ‘바람길숲’을 교통량이 많은 강남대로변과 양재천로에 조성해 가꿔나간다. ‘바람길숲’은 산림에서 생성된 신선한 공기를 하천·도로 등의 바람길을 따라 도심 내 생활권으로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숲이다.

더불어 구는 바람생성숲인 우면산과 주거지 옆 녹지들을 연결해 주는 바람길 녹지축을 조성했다. 강남대로에 키큰나무 299주, 키작은나무 1만 6430주 등 총 1만 6729주의 나무와 초화류 1만 7000㎡를 심고, 양재천로변 수목 아래 나대지 3820㎡를 완전히 피복해 흙먼지 발생을 근본으로 차단했다.

구는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어린이집을 집중관리하는 안심 보육환경 조성 ▲재건축지역 공사장 주변을 미세먼지 특별관리구역 지정 관리 ▲IoT기반 자체 미세먼지 측정망 가동을 통한 대시민 알림서비스 시행 ▲10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 대상 미세먼지 저감 인증제 운영 ▲도로 살수시설 및 물청소 강화 등의 사업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국가나 시차원의 미세먼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병행해 자치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며 “미세먼지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진심 행정이 주민을 안심시키고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민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현민 기자 hmju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