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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8일 검사장급 검사 3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 강남길(23) 대검찰청 차장, 배성범(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참모들이 전보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지휘해온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은 부산고검 차장으로, ‘청와대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검찰의 2인자격인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은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윤석열 사단의 빈자리와 검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무부의 핵심 요직은 현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채워졌다. 우선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이성윤(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물려받았다. 전북 고창 출신의 이 지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하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검찰 예산과 인사 등을 총괄하는 핵심보직인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조남관(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발탁됐다. 전북 전주 출신의 조 신임국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로 재직하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대검찰정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이번 법무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형적인 보복인사라는 반응과 동시에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 해소를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한 의원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임명을 서둘러 강행한 이유가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며 “청와대는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파악을 거부한 것은 의혹이 사실임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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