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승용차요일제 7월 폐지…마일리지로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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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할인 등 혜택, 주행거리 감축 따라 최대 7만 포인트 지급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09 15:24:21

원하는 요일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승용차요일제가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된다. 서울시는 9일 승용차요일제 조례를 폐지하고, 승용차요일제의 신규회원가입과 전자태그 발급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요일제 폐지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6개월 유예기간 두기로 해 오는 7월 9일부터 혜택이 전면 폐지되는 등 승용차요일제는 사실상 종료된다.

승용차요일제는 월~금요일 중 스스로 쉬는 날을 정해 전자태그를 차량에 부착한 후 해당 요일에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제도다. 참여 차량에게는 공공주차장 요금 할인(20%~30%), 남산터널 등 혼잡통행료 할인(50%) 같은 혜택이 주어졌다.

반면 이 같은 혜택이 최근 차량이용 억제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과 함께 전자태그 미부착 얌체운행 등 실효성 논란이 있어왔다.

서울시의회 지난달 20일 정례회에서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승용차요일제를 폐지하고 승용차마일리지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에너지절약 마일리지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제정했다.

요일제 대안으로 2017년 도입된 승용차마일리지는 연평균 주행거리와 가입 후 1년간의 주행거리를 비교해 감축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적립된 인센티브는 자동차세 납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2020년 신규회원 모집은 2월 3일부터 시작 예정이다. 가입 대상 차량은 서울시 등록 비영업용 12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다.

승용차마일리지 주행거리 감축에 따른 마일리지 지급기준 △0~10%미만(감축률), 0~1000km미만(감축량), 2만 포인트 △10~20%미만, 1000~2000km미만, 3만 포인트 △20~30%미만, 2000~3000km미만, 5만 포인트 △30%이상, 3000km이상, 7만 포인트 등이다. 1포인트는 1원이며, 감축률과 감축량 중 시민에게 유리한 기준이 적용된다.

또한 승용차마일리지 회원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차량 미운행에 참여하면, 증빙자료 심사 후 1회 참여당 3000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비상저감조치 참여 마일리지는 2018년 도입돼 2019년까지 비상저감조치 10회 발령에 6만8529대가 미운행에 참여해 2억500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지난달 9일과 10일 발령에는 2만3276건의 증빙자료가 등록됐다. 심사를 거쳐 이달 중 포인트가 지급된다.

한편, 2018년·2019년 승용차마일리지 회원 5만2528대가 참여해 주행거리 2억4100만km, 온실가스 5612억 톤을 감축했고 31억6600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은 30년산 소나무 85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그 동안 승용차요일제에 참여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에너지를 절감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승용차마일리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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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