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국에 추가보복 경고…“이제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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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살상 추구하지 않아... 군기지 훼손이 공격 목적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12 12:02:48

▲ 4일(현지시간)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행사가 벌어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몇몇 시민들이 미국의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이후 지역 내 반미 감정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는 9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습은 앞으로 이어질 대미 작전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공격의 애초 목적이 인명 살상이 아니라 군사기지 훼손이었다면서 미국이 반격에 나섰다면 다음 작전을 이행해 5000명을 사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타스님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은 전날 미군 기지 공격에 관해 “우리는 살상을 추구하지 않았다. 적의 군사 기지를 타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 군인의 인명피해가 전혀 없다고 밝힌데 반해 알리하지자데 사령관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상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작전에서 인명 살상을 추구하지 않았지만 십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며 더 많은 살상을 할 의도였다면 최소 군인 500명을 살해할 수 있는 작전을 고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만약 그들이 다음 단계로 대응했다면 우리도 입장을 바꿨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미군 생명을 지킬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48시간 안에 2~3단계 대응에 나서 최소 4000~5000명은 사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공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그들은 뺨을 한 대 때린 정도일 뿐 충분히 보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우리는 수백 개 미사일 발사를 준비했지만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13개를 발사했다”면서 “미국은 풍부한 시설을 갖추고 있음에도 전혀 쏘지 못했다. 맞서질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의 가장 중요한 기지 중 한 곳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앞으로 역 내에서 이어질 중대한 작전의 시작”이라면서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은 역사적·전략적으로 미국의 최대 실수”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지자데 사령관은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살해에 대한 ‘적절한 복수’는 중동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9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미군 기지에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 미국의 사살을 의도했다고 확신한다”라며 “이란의 의도가 그것이었다는 점을 지지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ABC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계속해서 물러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줘서 매우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해서 바짝 경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