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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의 주요 상승 지역인 대전과 세종의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6일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1% 상승했다. 구랍(지난해 12월) 23일 0.32%에서 30일 0.14%로 상승폭이 축소된 이후 한 주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2·16 대책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 값은 12·16대책 발표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다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유성복합터미널 등 개발기대감이 있는 유성구는 장대동과 송강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도안신도시에서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공급된 도안아이파크시티가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일대 아파트들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더불어 서울이 눌리다 보니 지방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0.34% 오른 서구와 0.27% 상승한 중구의 경우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대전의 상승세는 설 전후로 시장 방향성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이 좋은 분위기로 바뀐 가운데 대책 발표 이후인 구랍 23일 1.33%, 30일 0.99%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세종은 이달 6일 기준 0.28%만 아파트 값이 오르며 주춤한 모양새다.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등 입지여건 양호한 도담·새롬동, 대전과 인접해 출퇴근이 양호한 소담·보람동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나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게 한국감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몇 주 사이 매물이 많지 않았던 세종은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었다”며 “다만 최근엔 그런 현상이 완화돼 매물이 좀 더 풀리고 호가는 뛰는 폭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세종시는 올해 입주물량이 부족하다”며 “올해 5000세대만 입주를 앞두고 있어 현재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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