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번엔 감독상·외국어영화상 2개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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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서 샘 멘데스와 최우수 감독상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14 12:02:13

▲ 봉준호 감독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 주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우수 감독상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생충’이 또 한번 수상 레이스를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바커행어에서 열린 제25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1917’의 샘 멘데스과 함께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마틴 스콜세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 거장들과 경쟁해서 이뤄낸 결과라서 뜻 깊은 수상이다.

기생충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지만 후보에 오른 감독상·각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전혀 예상을 못해 멘트를 준비하지 못했다. 오늘은 비건 버거를 맛있게 먹으면서 시상식을 즐기고만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면서 ‘기생충’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듯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또한 “이 상을 받은 것도 좋지만 같이 후보에 오른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올라 더 기쁘다. 노아 바움백, 마틴 스콜세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다들 내가 사랑하는 감독님들이다”면서 “저기 중간에 있는 우리 ‘기생충’ 팀 너무 사랑한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배우들, 바른손, CJ, 네온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려가서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먹어야겠다”고 재치 넘치는 수상 소감을 마쳤다.

‘기생충’은 또한 골든 글로브 수상에 이어 외국어영화상 역시 수상했다. ‘아틀란티스’, ‘레미제라블’, ‘페인 앤 글로리’, ‘타 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작품상과 각본·편집·미술·앙상블상은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작품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돌아갔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작품상 및 각본상을 비롯,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미술상까지 4개부문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생충’과 함께 감독상을 수상한 ‘1917’는 촬영상, 편집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가 수상했으며 여우조연상은 ‘결혼이야기’의 로라던이 수상했다.

앙상블상은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 조 페시 노장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 ‘아이리시맨’이 수상했고, 각색상은 ‘작은 아씨들’, 분장상은 ‘밤쉘’, 시각효과상과 액션영화상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애니메이션상은 ‘토이스토리4’, SF호러상은 ‘어스’, 코미디상은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가 수상했고 음악상은 ‘조커’가, 주제가상은 와일드 로즈의 ‘글래스고우(Glasgow)’(‘No Place Like Home’)와 로켓맨의 ‘러브 미 어겐’((I'M Gonna) Love Me Again)이 공동 수상했다.

‘기생충’은 또한 최근 조지아영화비평가협회로부터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조지아 영화비평가협회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주제가상, 작곡상, 제작디자인상, 앙상블상 등 모두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가운데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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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