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군소정당, 내부 갈등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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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당내 보수통합 이견…·安 복귀 두고 바른미래도 잡음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16 10:54:00

4월 총선을 앞두고 원내 군소정당들이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사진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스카이데일리

원내 주요 정당들이 다가오는 21대 총선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군소정당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어 정작 총선 채비에는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보수와 보수재건을 외치며 새로 닻을 올린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은 자유한국당(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문제로 내부에서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새보수당은 최근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합류를 공식화하고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새보수당이 제안한 보수재건 3원칙과 이것이 포함된 통추위 6원칙에 근거해서 모든 일이 풀려져야 한다는 것이다”며 “그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새보수당의 통추위 합류로 보수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지만 정작 새보수당 내부에서 통합에 대한 이견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 새보수당의 실질적 리더인 유승민 의원과 주요 구성원들이 한국당의 단계적 보수통합에 비판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통합 대상에 우리공화당, 이언주·이정현 무소속 의원 등이 포함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다.

유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새보수당을 포함해 우리공화당,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계적 보수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우리공화당까지 통합하면 정말 탄핵의 강을 건너고 탄핵을 극복하는 통합이 되겠나”고 반문했다.

새보수당의 원외 구성원들 역시 한국당의 통합 방향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규헌 경남도당 위원장은 “극우보수 등과 같이 간다면 무조건 반대다”며 “선거에서 이긴다고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계 복귀가 임박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행보를 두고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들이 새보수당을 창당하고 탈당해 현재 바른미래당은 당권파와 안철수계 의원 등이 양분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안철수계 의원들은 현재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새보수당 의원 탈당 이후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작업에 착수했지만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이 버티기를 선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귀국해 자리를 잡을때까지 원내대표 권한대행직을 유지하겠다는 태도지만 당권파는 원칙대로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안철수계 의원들 사이에서도 안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입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김도식 전 비서실장을 통해 통추위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안철수계 일부 의원들은 보수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조성우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