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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한국 정치사에서 경거망동한 대표로 기억될 것이다”며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같은 인식에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트브 채널 ‘씀’에 출연해 민주당의 인재영업 1호 최혜영 교수를 언급하며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즉시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넘쳤다.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사과했다지만 몰상식이 지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여당 대표가 그 정도밖에 안되느냐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이 대표는 청년들이 꿈꾸며 살기 어렵다는데 꿈이 없다고 멍하게 살면 안된다고 훈계하는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의 막말과 실언은 습관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에는 정신 장애인이 많다고 했고,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 남자가 베트남 여자를 선호한다는 다문화 가정 여성에 대한 편향적인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또 “며칠 전에는 변호사 영입 자리에서 제 딸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데 열심히 안 한다면서 경단녀를 비하했다”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단순 실수가 아닌 비정상적 언행이 습관화됐다”면서 “국민들에게 계속되는 막말과 실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아울러 자중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라”고 요구했다.
[장수홍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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