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육성자금 수혜업체 5년 생존율 55.7%… 제조업 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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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전국평균보다 2배 높아…경기민감 업종 숙박·음식점 44.1% 그쳐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21 14:14:31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은 업체의 5년 생존율이 55.7%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기업평균(28.5%)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21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성과와 향후 정책방향’ 연구결과를 보면,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 83.2% △3년차 70.7% △5년차 55.7%로 전국 기업평균(65.3%, 41.5%, 28.5%)보다 각각 20%포인트 정도 높았다.

업종별 5년 생존율을 보면 △제조업 75.6%(전국평균 39.3%) △도·소매업 63.3%(25.4%) △개인서비스업 60.2%(29.4%) △숙박·음식점업 44.1%(18.9%)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25%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수혜업체가 가장 많이 분포해있는 상위 4개 업종(제조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을 놓고 볼 때, 1년 생존율이 가장 높았던 제조업은 5년 생존율도 가장 높았고 1년 생존율이 가장 낮았던 숙박·음식점업은 5년 생존율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1년 생존율 대비 5년 생존율 하락폭도 가장 컸다. 이는 다른 업종에 비해 영세 사업자가 많고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지원하는 장기저리 융자 정책자금이다.

자금종류별 지원내용은 △중소기업 육성기금-시설자금(금리지원 2.3%, 3(5)년 거치 5(10)년 균분상환 △중소기업 육성기금-경영안정자금(금리지원 2.0~2.3%, 1년 거치 4년 균분상환 △시중은행 협력자금-일반자금(이자차액보전 0.8~1.3%, 1(2)년 거치 4(3)년 균분상환 △시중은행 협력자금-특별자금(이자차액보전 1.8~2.3%, 1(2)년 거치 4(3)년 균분상환 등이다.

2018년 기준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 경감액은 연간 약 45만9000원으로, 기업규모별로는 소상공인 42만8000원, 소기업 117만9000원, 중소기업 204만4000원의 금융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실적을 보면 2003년 업무수탁 이후 2019년 12월까지 총 19조3582억 원으로 소상공인에게 약 97% 지원이 이뤄졌고 소기업‧중기업은 3% 미만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2018년 기준 △도·소매업 35.1% △숙박·음식점업 22.4% △제조업 9.4% 등으로 집계됐다.

종사자수별로는 전체 수혜업체 중 90% 이상이 종사자수 10인 미만 업체로 조사된 가운데 시설자금의 경우 종사자수 5인 이상인 업체가 수혜업체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적은 업체에 지원이 집중됐다. 자금별로는 운전자금은 매출액이 적은 업체에, 시설자금은 매출액이 비교적 큰 업체에 지원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올해 1조60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신용평가모형 개발, 자금종류별 만기구조 다양화 등 지원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한종관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감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