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개막…“상호협력해 지속가능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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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트럼프와 '환경운동가' 툰베리의 충돌 가능성 주목

최유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22 00:03:52

▲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장에서 트럼프(사진 왼쪽)과 툰베리(사진 가운데)[사진=로이터통신 캡처]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일명 다보스포럼이 21~24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다. 2020년 회의 주제는 ‘상호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이다.

WEF에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2년 만에 그리고 그의 앙숙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인 21일 연설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성과를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2월 13일 공식 합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15일 공식 서명하면서 일단 휴전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3700억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7.5% 또는 25%)는 유지하고, 오는 11월 대선 이후 2단계 합의까지 마치면 수입품 관세 철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툰베리는 작년 WEF 주제인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Globalization 4.0: Shaping a Global Architecture in the Ag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 대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판적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툰베리는 그 이후 청소년 환경운동의 상징이자 기후변화의 재앙을 예견하는 미래세대 대표로 평가받고 있다.

툰베리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밝고 멋진 미래를 기대하는 행복한 소녀 같다”고 비꼬듯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툰베리가 2019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것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 툰베리는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툰베리는 지난달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면 무슨 말을 했겠는가”라는 질문에 “기후변화에 관심이 없는 트럼프와 만나는 건 시간낭비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다. WEF는 이번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후 및 환경문제와 4차 산업혁명 동력을 이끄는 기술 외에도 고령화와 사회·기술적 추세에 따른 교육·고용·경영 문제,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구조 등 4가지를 주로 논의할 것이다. 이 중 툰베리는 ‘기후 대재앙 방지’라는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한다. 한국 장관 중 처음으로 ‘선진 제조 및 생산 이사회’의 이사 자격으로 참여하는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과 스마트공장 추진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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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기자 yrchoi@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