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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가 널리 퍼지는 양상이다. 최근엔 수원 광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등이 대책 이후 호황을 맞고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청약조정대상 지역으로만 지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이들 지역을 조만간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수원 광교신도시와 성남 위례신도시에서 연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써밋플레이스광교’의 전용 116.35㎡는 지난해 12월 말 13억8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불과 20여 일 전에 12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2500만원이 오른 값이다. 인근 ‘래미안광교’의 전용 97.35㎡도 지난 4일 10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다. 거래도 늘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등록된 광교신도시 거래는 총 113건에 이르고 있다.
위례신도시 또한 수정구 창곡동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하남시 학암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걸쳐 있다. 송파구와 하남시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12·16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성남시 수정구는 조정대상지역이라 해당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실제로 ‘위례아트리버푸르지오’의 전용 104.77㎡는 지난 7일 15억원에 실거래됐다. 또한 ‘위례역푸르지오 6단지’의 전용 83㎡는 지난 4일 12억 48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11억 28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반복해서 주장하는 ‘강력한 대책’은 지금까지 오히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주는 결과로 귀착됐다”며 “당초 의도와 달리 부동산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시그널로 작용했는데 이것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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