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팸족 겨냥한 신세계그룹, 호텔부터 외식까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유통·물류·광고

반려견 유모차 대여서비스·음식까지…반려동물 ‘가족’ 인식 변화 영향

이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1-27 14:40:57

▲신세계 그룹이 펫팸족(Pet+Family) 겨냥한 반려동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레스케이프 반려견 전용 유모차 서비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펫팸족(Pet+Family)을 겨냥해 반려동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레스케이프 호텔은 반려견을 위한 유모차 대여서비스를 도입한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반려견용 유모차 브랜드인 에어버기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호텔 내에 반려견 전용유모차를 비치한다.

아울러 호텔 펫패키지 이용고객 및 중식당 팔레드신 내 펫존 이용고객에게 반려동물 프리미엄 식품브랜드인 ‘조공’의 간식으로 ‘한방 보양 삼계탕전’을 별도로 제공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오픈 초기부터 반려견에 대한 색다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9층 전체가 펫 전용 플로어로 반려견이 묵을 수 있는 객실(14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 최초로 반려견을 동반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존도 마련됐다.

반려견을 위한 펫패키지 2종도 상시 운영중이다. ‘비러브드 프랜즈(Beloved Friends)’ 패키지는 프리미엄 펫뷰티 브랜드인 플로리스클린의 모닝 스노우 드롭 샴푸와 미스트, 펫 전용타올 2개를 제공한다. 배변패드 및 봉투, 프리미엄 간식을 함께 제공해 펫캉스의 편의성을 더했다.

‘다인 위드 프랜즈(Dine With Friends)’ 패키지는 반려동물과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호텔 6층의 모던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신 5만원 식사권 혹은 조식(2인권)을 선택할 수 있다. 반려견 전용식사 1회분이 포함돼 애완전용 식사 등 특식을 반려동물에게도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지난해 9월 반려동물 전문 펫시터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고객은 SSG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돌봄이 필요한 날짜를 선택하면 된다. 펫시터가 자택을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늘어나는 펫펨족을 겨냥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과거 개인 만족을 위해 길렀던 ‘애완동물’ 개념에서 ‘내 가족’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는 추세다. 반려견과 함께 호텔에서의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전체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684억원에서 지난해 3조2억원으로 급증했다. 오는 2027년엔 2배 이상 늘어난 6조 55억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전체 28.2%) 중 반려동물이 내 가족과 다름없다는 의견이 87.9%에 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추억을 쌓고 싶어 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 만족을 위해 길렀던 ‘애완동물’ 개념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외형적인 것을 넘어 반려동물 이색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이지영 기자 j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