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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전 발행액이 관련 통계 집계 후 역대 최소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와 모바일 간편결제 활성화 등으로 동전 사용이 줄어들면서 발행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발행액은 364억9000만원으로 1년 전(425억9000만원)보다 60억9000만원(1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2년 이후 역대 최소치다.
IMF 외환위기 직후 대대적인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발행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1998년(396억1000만원) 때 보다도 발행액이 큰 폭 줄었다.
동전을 쓰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발행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1031억원에 달하던 동전 발행액은 2016년 912억7000만원, 2017년 495억4000만원, 2018년 425억9000만원, 지난해 364억9000만원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 한 번 풀려 나가면 유통되기 보단 서랍이나 저금통에 묵혀있는 탓에 환수액은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317억3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6% 늘었다. 이에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47억6000만원으로 1년 전(174억원)보다 대폭 감소했다.
다만 시중에 남아있는 동전량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동전발행잔액(말잔)은 2조3802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47억5700만원(0.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장수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1억4600만개(0.6%) 증가한 229억700만개로 집계됐다.
한편 한은은 동전 사용에 따른 불편함과 동전 제조와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결제한 뒤 거슬러 받은 잔돈을 은행 계좌로 직접 적립받는 서비스를 올해 초 시행할 예쩡이다. 한은은 서비스가 시행되면 동전 발행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잘한 동전 등을 지니고 다니지 않아도 돼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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