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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월 13일 기준)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3.0배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 역시 5분위 배율이 10.0배로 2012년 1월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의 매매가격 평균을 하위 20%(1분위)의 매매가격 평균으로 나눈 수치다. 이는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집값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상위와 하위 집값 격차가 심하다는 말이다.
주택 유형 중 아파트는 전국과 서울의 5분위 배율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집값의 5분위 배율은 지난해 상반기(1~6월)까지 11.9배를 기록하다 올 1월에 13.0배로 뛰었다. 저가주택과 고가주택의 가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서울 집값의 5분위 배율 역시 지난해 1월 9.1배에서 2월 9.0배로 하락한 뒤 올해 1월 10.0배로 급등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는 1분위 평균값이 지난해 12월 3억1614만원에서 올해 1월 2억9715만원으로 떨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집값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전 분위에서 집값 상승이 나타난 가운데 초고가주택 가격이 천정부지의 급등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전국 집값과 서울 집값, 전국 아파트 값이 전 분위에서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고가주택은 물론 저가주택도 동반 상승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고가주택이 저가주택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가주택 공급부족과 주택수요 규제일변도 정책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공급규제 자체가 부동산 가격 자체를 높이는 원인이며 여기에 가격통제까지 더해지니 집값이 더 많이 오르는 것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택 가격별 대출규제 강화로 선호지역과 비선호지역,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의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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