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화관광·신산업 유치 등 발전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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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의견수렴 착수…‘도청 신도시-북부권’ 상생에 공동인식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7 15:14:09

경북도가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간부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북부권 발전전략 수립을 주문한 이후 시·군의 의견을 수렴을 위해 북부권 시·군과의 순차적 간담회에 나섰다.

지난 14일 안동시·영주·예천군 대상 1차 간담회에서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신도청 연계, 경북 북부권 발전전략’으로 도청 신도시와 주변도시 간 연합 도시권을 형성해 동반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지역현안들도 쏟아져 나왔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병산서원 로열웨이(Royal Way) 연계 명품관광지화’ 사업 등 유교중심의 전통문화 관광도시 조성 사업 △바이오산단 내 백신특화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한 바이오백신산업 육성 방안 △대마를 활용한 Hemp실증연구센터 구축 등 신약개발 기반 구축사업 등을 발표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일본의 기후현의 다카야마시에 연간 해외 관광객 500만명이 찾는 사례를 설명하고 관광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대마를 활용한 의약품을 개발해 특허화해서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주시는 현재 역점 추진 중인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과 첨단베어링 제조기술개발산업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국가거점 훈련용 비행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한 항공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정주인구 중심보다는 유동인구를 확보해 지역의 활력을 높이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두대간을 끼고 있는 6개도 32개 시·군은 험한 산으로 낙후돼 있다”며 “국가차원에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예산을 지원하고 특별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예천군은 △예천 회룡포, 안동 하회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경북의 3대 물도리 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학가산 권역 지역개발 추진 △삼강문화단지 주변 관광자원화 사업 등 6개 사업을 제시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유교와 불교 등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 개발에 북부권 시·군과 도의 협업, 여행사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도청 신도시에 사람이 올 수 있는 사업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경북 북부권은 도청이전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인근 시·군의 인구유출과 구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 △도청 신도시 활성화 등이 주요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통합신공항 건설과 중앙선 복선전철 연말 개통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신산업 유치 등을 통한 경북 북부권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도청 신도시와 북부권 발전을 따로 떼어 생각하면 안된다”며 “시·군 간 연계 협력사업을 통해 기능과 역할을 나누는 등 북부권 시·군 모두가 잘 사는 발전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북부권 다른 시·군의 의견 수렴을 거쳐 종합적인 북부권 발전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