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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72)이 갑작스런 폐렴으로 인해 해외 공연을 중단하게 됐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이 주인공인 전기 영화 ‘로켓맨’의 주제가상을 수상한 기쁨의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엘튼 존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켓맨’의 주제가 ‘(I'm Gonna) Love Me Again’으로 1995년 주제가상을 수상한 영화 라이온킹’ 이후 25년 만에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게 됐다.
그러나 그 아카데미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잠시 그는 16일(현지시간) ‘워킹 폐렴(Walking Pneumonia : 폐렴에 걸린 줄 모른 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으로 인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연을 중단했다.
엘튼 존은 이번에 워킹 폐렴 탓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부축을 받고 무대를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엘튼 존은 공연 취소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오늘 공연 전 워킹 폐렴 진단을 받았다. 가능한 한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마음먹고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었다”고 밝히고 “오늘 공연에서 여러분이 보여준 특별한 지지와 사랑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날 공연장을 찾았던 팬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엘튼 존은 공연을 더 진행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뉴질랜드 현지매체에 따르면 엘튼 존이 이날 공연에서 ‘Someone saved My Life Tonight’를 부른 뒤 의자에 털썩 주저 않았고 의료진은 그의 상태를 살폈다. 이후 회복되는 듯했지만 ‘대니얼(Daniel)’을 부를 때 더 이상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매체에서 전했다.
이번 공연은 엘튼 존이 진행하는 ‘Farewell Yellow Brick Road’ 투어 일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후 18일에서 19일까지 공연 일정이 진행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정인 상태이다.
엘튼 존은 지난 1월 7일 호주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해 산불 구호기금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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