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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정책의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중공...'))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의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결국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1975년생) 이상 기술직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주간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명예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외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급을 받게 된다. 20년 차 이상은 위로금 5000만원이 추가된다. 이밖에 최대 4년간 자녀학자금, 경조사, 건강검진 등도 지원된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구조조정은 2014년 말 이후 5년여 만이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는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약 절반인 250명이 회사를 떠났다.
업계에선 5년 전 사례와 비교해 이번 명예퇴직 규모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전체 정규직 직원 약 6700명 중 대상자는 2700명 정도 된다. 다만 두산중공업 측은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고, 규모는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수주 부진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두산중공업의 수주잔고는 14조6000억원으로 2018년 말 16조4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원전 공장 가동률도 2018년 82%에서 지난해 50%대까지 떨어졌다.
두산중공업 측은 수년간 이어진 실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해왔지만 더는 견디기 어려워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수년간 세계 발전 시장 침체와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인력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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