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원사항 1위는 ‘아파트 하자·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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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특수교육교사 정규직화·교통인프라 확충 등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9 14:23:44

우리나라 국민의 최대 민원분야는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나타났다. 또한 17시 광역단체 중 7곳은 ‘교육’을 주요 민원 키워드로 꼽아 지역 특성에 따라 민원분야가 달랐다.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가 지난 3년 4개월 동안의 국민신문고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키워드 1위는 ‘아파트’로 305만5000건에 달했다.

아파트 민원내용은 △아파트 입주 시 시설물 하자 △부실시공 △설계변경 요구 등으로 나타났고, 연관검색어 또한 △청약 △분양 △입주민 △입주예정자 △시설물 △하자 등으로 집계돼 주거환경 개선과 부동산 가치에 국민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원 빅데이터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별 정책 공약 개발에 활용된다. 권익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한민국 공약이슈 지도(issue.nec.go.kr)’ 누리집을 19일 개통한다.

키워드 2위는 ‘교육’(222만4000건)으로 학교교육의 경우 특수교육교사의 정규직화, 장애학생 교육을 위한 예비특수교사 정원 확대 요구가 많았다. 보수교육의 경우 안전보건 등 각종 산업현장에서의 법정의무교육 관련 문의가 많았다.

3위는 ‘교통’(191만4000건)으로 신호 위반·도로 파손 신고 등 교통안전 분야와 광역철도·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 요구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뤘다.

4위는 ‘학교’(174만9000건)로 자녀의 통학안전을 우려하는 30·40대 부모세대들이 제기한 주거지 인근 학교설립·배정요구 민원과 학교 내 공사로 인한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 등이다.

광역단체별 키워드 1위를 보면 서울·부산·인천·울산·세종·경기·충남·전남은 ‘아파트’로 나타난 반면 대구·대전·강원·충북·전북·경남·제주는 ‘교육’으로 집계돼,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위 민원 키워드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광주는 ‘병원’, 경북은 ‘근로자’가 1위 키워드로 조사됐다.

지역별 민원현황을 보면 △경기 41.7%(519만건) △서울 20.6%(256만4000건) △인천 6.3%(78만건) △부산 4.9%(60만9000건) △대구 3.4%(42만6000건) 순으로 나타나 인구가 많고 아파트 공급·신도시 개발이 집중된 수도권 3곳이 약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민원인 현황은 △30대 37.9%(392만4000건) △40대 30.1%(311만건) △50대 14.0%(145만2000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여건에 따라 △10~20대는 수능·취업·군대 △30~50대는 아파트·교육·교통 △60~70대는 세금·소득·농지 등이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국민권익위 권석원 권익개선정책국장은 “민원은 국민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불편과 고충에 관한 것으로 정부 정책뿐 아니라 국회 입법과정에서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데이터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다양한 민원 데이터 연계 및 협업사업을 추진해 국민 중심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