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코로나19 위험성 막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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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총장, 대규모 국제적 연대와 철저한 대비 강조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19 15:36:59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전 세계적인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 전쟁 난민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막대하고 우리는 이에 전 세계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가 공공 의료 서비스가 부족한 나라로 확산하는 현상을 지적하고 대규모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최소 7만3천명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 이집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Public Health Emergencies of International Concern)’를 선포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에는 아직 국제적인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으나 일주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WHO는 18일(현지시간)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이외에 코로나 19의 지속적인 지역 감염 사례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선 중국 바깥 사례에 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질병의 중증도나 사망률을 놓고 의미있는 비교를 할 수 없다”면서 “각각의 사례와 결과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면서 각국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현재 한달 넘게 중국 밖에서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밝히고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감염된 건지 이해하기 위해 모든 나라의 당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현재까지 중국 이외 12개국에서 92건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WHO는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에 파견할 국제 전문가팀이 정작 발병 근원지인 후베이성을 방문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생길 전망이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7일 WHO 국제조사팀이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이번에 중국에 파견된 국제조사팀은 12명이며 선발대는 베이징에 이미 일주일 전에 도착해서 활동을 시작했고 중국 전문가 12명과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만 방문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WHO 국제조사팀이 중국 전문가팀과 협력해서 바이러스의 전염 과정과 대응 조치의 효율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향후 대책을 연구해서 코로나19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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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