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네바다 경선… 초반 경선 샌더스 1위, 바이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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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각종 여론조사 1위…부티지지 인종 다양성 넘을지 관건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3 15:40:55

▲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에서 열린 선거 운동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를 진행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CNN보도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44.6%로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5%로 2위에 올랐고 피트 부티지지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5.6%로 3위에 그쳤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11.8%로 4위를 차지하고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4.3%로 5위를 차지했다.

1차 아이오와 경선에서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중도 표심을 흡수하며 돌풍을 일으키며 진보 대표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1위에 올랐다.

2차 뉴햄프셔 경선에서 샌더스가 자신의 텃밭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 3차 네바다 경선에서도 득세를 이어갔다.

네바다 경선은 29일 4차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거쳐 다음달 3일 14개 주가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있는 중요한 경선이다.

백인 비중이 90%를 넘는 지역인 아이오와, 뉴햄프셔와 다르게 네바다는 백인이 49%에 불과하고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색인종 비중이 높아 1~2차 경선과는 표밭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바다 지역의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앞서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샌더스가 네바다 경선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최근 상승세와 함께 경선 가도에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 지배적이다.

바이든이 반등의 승부처로 삼는 4차 경선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샌더스는 오차 범위내에서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1차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은 네바다에서 경선 결과가 중요할 전망이다. 부티지지는 히스패닉, 흑인 등 유색인종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고 동성애자라는 성정체성 역시 이곳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4차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또한 흑인 비중이 높은 주이기 때문에 부티지지가 네바다에서 부진한다면 이변의 기세가 사라질 수 있다.

외신들은 부티지지가 네바다에서 인종의 다양성 도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주자로 꼽히면서 대세론을 구가한 조 바이든은 네바다의 선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선 경선에서 1차 경선 4위, 2차 경선 5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으면서 위기론이 생긴 바이든은 최근에 샌더스에 이어 2위만 해도 선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4차 사우스 캐롤라이나 경선에서 1위에 오르겠다는 반전의 계획이 있지만 샌더스의 기세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네바다 경선은 아이오와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등록한 당원만 참여 가능한 코커스로 진행된다. CNN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주 개표 초반부 기준으로 압도적 표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 방송도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샌더스 상원의원은 입구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이어서 샌더스 상원의원이 네바다에서 이기면 2연승의 기록을 세우게 되면서 이후 경선에서도 대세로 불리면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