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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의 군소 3개 정당이 우여곡절 끝에 통합을 이루게 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3개 정당은 24일 합당을 의결하는 등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한다.
통합 작업은 최근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으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선 퇴진과 통합 추인을 거부함으로써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손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4일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이 합당하기로 결정했다. 저는 그날부로 당 대표에서 사임하고 평당원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사퇴는 2018년 9·2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른 지 530여일 만이다.
통합 방식은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각 당은 24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통합을 위한 수임기구를 의결하고 당일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정당이 출범하면 손 대표와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현 지도부는 모두 사퇴하고 이들이 추천하는 3인의 공동대표가 통합정당을 이끌게 된다. 이들 외에 청년, 소상공인 대표 등이 통합정당 최고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3개의 군소정당이 통합의 깃발을 올리게됐지만 산적한 난제들이 앞에 놓여 있어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1대 총선을 50일 앞둔 시점에서 통합정당의 가치 등을 알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호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천 갈등 역시 만만찮을 것이다. 3당 모두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호남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구성원이 태반이다. 따라서 호남 공천을 놓고 개인 간, 개파 간에 상당한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다.
아슬아슬한 교섭단체 지위도 문제다. 통합정당이 출범하기 전 3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의원 20명이 모여 민주통합의원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만들었지만 무소속 이용주 의원이 통합정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바른미래당 출신 무소속 이상돈 의원 역시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통합 이후 무소속 의원들이 동참을 거부한다면 통합정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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