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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제로 쓰였던 아비간(...'))
일본 정부가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 치료제로 쓰였던 아비간(Favipiravir)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사용할 방침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비간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일 내로 일본 전역에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와 닛케이 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을 코로나19 감염자에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효과가 있으면 곧바로 일본 전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가토 후생노동상은 개별 코로나19 확진자에 아비간을 직접 투여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수일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富士)필름의 자회사 후지필름도야마(富山) 화학이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이다. 일본은 2013년 ‘신종플루 등 대책 지침’에 따라 아비간 20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 환자에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바 증상 악화를 막고 무증상 감염자의 발병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중국에서는 이미 아비간을 코로나19 확진자에 투여해 효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아비간을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가토 후생노동상은 제조사에 아비간 증산을 준비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가나가와(神奈川)현은 전날 일본 정부에 아비간 투여를 공식화 해달라는 요망서를 제출했다.
일본 정부는 2014년 아비간 사용을 승인했다. 단, 타미플루 등 기존의 항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한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할 때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비간은 특정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데 효과가 있고 에볼라 출혈열 치료에도 유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태아에 대한 부작용 등이 있는 아비간을 쓰기 위해선 윤리위원회 절차와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관찰연구용으로 우선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25일 아비간 사용 추천 등을 담은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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