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창당 국민의당, 강력한 중도 투쟁 정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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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 개최… 안철수 대표 선출… “낡은 기득권과 관성 바꾸는데 힘쓸 것”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3 17:00:00

▲ 국민의당이 23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 창당했다. 사진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스카이데일리

국민의당이 23일 공식 창당대회를 열고 강력한 중도 투쟁 정당으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이날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창준위장, 권은희·김수민·신용현·김삼화·이태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이날 △국민의당 당명 채택 △국민의당 당헌 제정안 채택 △강령 및 기본정책 채택 등을 가결했다. 국민의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을 국민이 행복한 나라의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산업화·민주화를 성취한 위대한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3대 지향점으로 삼아 나아간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편에서 정치를 바꾸고 낡은 기득권과 관성을 바꾸는데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또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을 시작한다”며 “실용적 중도의 길을 통해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특권과 반칙의 세력들에 맞서 굳은 결기를 가지고 투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창준위는 추대 형식으로 안 위원장을 국민의당 대표로 선출했다. 안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고맙고 죄송하다.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며 “그런데도 꽃가마 비단길이 아니라 어려운 가시밭길을 함께 가자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상한 시국이다.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외교도, 안보도 너무나 엄중하고 비상하다”며 “엎친데덮친 격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도 비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엇하나 제대로 풀려가는 것이 없다”며 “이대로 가다가 정말 우리나라가 주저앉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지금 정부는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마저 훼손하고 있다”며 “경제는 역주행하고 있다. 정권의 통계수치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허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북핵은 민족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다. 국제사회 보편적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외교안보는 국제사회와 동떨어져 있다. 내줄 것 내주면서 아무 성과없이 북한으로부터 수모에 가까운 박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양대 정당은 역사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유산으로 물려받았다”며 “그런데 두 세력은 국민 모두의 성취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더 발전시켜서 공동체와 미래 세대에게 환원할 생각이 없다. 물려받은 유산으로 권력을 누리다가 자기 진영에게 물려주는데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너무 중요하다”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이대로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누군가는 우리에게 바보라고 한다. 현실정치를 모른다고 한다”며 “어려운 길인지 알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옳은 길이기에 택한 것이다. 확신한다. 우리 국민의당만이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조성우 기자 jsw5655@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