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흡연율 40.7%… 병사는 감소, 간부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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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군장병 흡연실태’ 조사 결과…전년 대비 전체 0.3p 감소

홍대업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4 16:41:06

▲ 복지부와 국방부는 24일 ‘2019년 군 장병 흡연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스카이데일리DB]

군장병 전체 흡연율은 41%에 달하고 이 가운데 병사는 소폭 감소한 반면 간부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방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 군 장병 흡연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군장병 전체흡연율은 40.7%로, 2018년 41.0% 대비 0.3%p 감소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병사 3001명과 간부 1003명 등 총 4004명의 군장병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10일까지 21일 동안 △흡연행태 △금연활동 △건강상태 △흡연 관련 부대생활 △부대 내 금연활동 의견 등에 대해 실시됐다.

군별 흡연율은 해병대 52.0%로 가장 높았고 △육군 43.8% △해군 39.4% △공군 25.8% 등의 순이었다. 육군과 해군은 2018년 대비 각각 0.6%p, 1.5%p 증가했고 해병대와 공군은 2018년 대비 각각 1.9%p와 3.5%p 감소했다.

특히 공군의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한 이유와 관련 전체 응답자에게 부대 간부의 금연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공군간부의 금연관심도가 47.7%로 다른 군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간부의 관심도가 흡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병사와 간부를 구분해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병사는 41.6%로 2018년 42.2% 대비 0.6%p 감소했고 간부는 37.9%로 2018년 37.5% 대비 0.4%p 증가했다.

흡연자 가운데 87.8%가 군 입대 전에 흡연을 시작했으며, 입대 후 흡연을 시작했다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군 장병 흡연율은 이번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보건복지부에서 금연상담 및 교육, 금연치료, 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금연사업을 지원하고, 국방부는 국가 금연정책에 맞춰 면세담배 폐지, 부대 내 담배광고 금지 등 금연환경 조성해왔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부대 내에서 일과시간 이후 휴게시간에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됨에 따라 올해에는 휴대전화를 통해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개발하고 금연상담전화와 연계해 질 높은 금연상담을 장병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밝혔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군 장병을 위한 합리적인 금연지원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활용해 현재 40.7%인 군 흡연율을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군인·의경을 위한 모바일 앱 서비스 개통으로 시간적 제약 및 지리적 특성상 금연지원서비스가 어려운 군인들의 금연을 돕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양성태 보건정책과장은 “금연으로 인한 장병 건강 증진은 곧 전투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장병 개인뿐 아니라 지휘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군 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대업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홍대업 기자 dbh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