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유엔 인권최고대표 면담…인권보호 노력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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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성과 함께 하는 평화’ 이니셔티브에 관심과 지지 요청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5 15:36:45

▲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4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미첼 바첼렛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강경화 외교장관이 제네바에 개최하는 제43차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회담에 24일(현지시간)에 참석해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장관은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이날 오전 면담을 통해 한국정부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간 협력 방안 및 주요 인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바첼렛 인권최고대표가 2018년 취임 이래 다양한 현장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매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가 2020~22년 임기 인권이사국으로 인권위기 상황 대응과 새로운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와의 담화에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쟁 속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에 한국 정부의 주최로 출범한 ‘여성과 함께 하는 평화’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며 올해 개최될 제2차 국제회의에 대한 최고대표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바첼렛 인권최고대표는 한국 정부가 신기술과 인권, 지방정부와 인권 등의 분야에서 인권이사회 결의 채택 등을 통해 논의를 주도해가고 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자 간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를 원한다는 상호간의 합의를 했다.

강 장관은 이에 인권최고대표 사무소(OHCHR)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인권보호 증진 노력에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적극 동참할 의지를 밝혔다.

이번 면담을 통해 성폭력 문제, 신기술과 인권, 지방정부와 인권 등 주요 인권 이슈에 대한 양측의 이해와 협력 의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 장관은 면담 이후에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한국에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확진환자 수가 폭증했다”며 “우리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공중보건 수단을 총 동원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강 장관은 신기술과 인권, 기후변화, 지방정부와 인권 등 인권이사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대응하는 과정에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인권협약기구 재검토 등 유엔 인권매커니즘이 중대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고자 하는 결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가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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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