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설명회 6개사 참여…반포3주구 수주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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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제안서 나온다’ 기대감 증폭…삼성물산 “반포 쪽 집중”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6 14:02:00

서울 강남권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26일 정비 업계 등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조합은 25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건설사에 입찰 조건과 향후 일정 등을 전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해 서초구에서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설명회 시간 단축을 위해 질문을 서면으로 대체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입찰제안서 마감은 4월10일로 예정됐으며, 차별화된 입찰제안서 마련에 나선 시공사들은 입찰 이전까지 보증금 800억원(현장설명회 보증금 현금 10억원, 입찰 보증금 현금 19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600억원)을 내야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입찰 준비 단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5년여 만에 수주경쟁에 뛰어든 만큼 다른 경쟁자들을 제칠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홍보팀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클린수주 사업장 1호기 때문에 삼성물산이 추구하는 준법 수주와 맥이 통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규제에 맞춰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기대감을 가지셔도 좋을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강남지사에 이어 반포지사까지 설립하며 수주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 측도 또 하나의 디에이치 단지를 위해 현장설명회에 참여했고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대림산업 또한 ‘확고한 수주 의지를 가지고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남3구역이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철퇴를 맞으면서 앞서 삼성물산 관계자가 언급한대로 반포3주구는 클린수주 사업장 1호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장이 서울시의 관리를 받게 되면서 차별화 전략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미한 변경 내 설계, 마감재 고급화 전략도 건설사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롯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남3구역 사례로 시에서 특화설계를 엄격하게 제한할 것이다”며 “경미한 설계 변경 범위 내에서 차별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롯데걸설 뿐 아니라 타사들도 마감재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점을 가져가려 할 것이다”며 “저희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로의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