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의 경고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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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빠르게 진전…기업·학교·병원들이 준비 시작할 시점”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6 15:39:01

▲ 낸시 메소니에 미국 CDC 산하 국립 면역호흡기 질환센터 국장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5일(현지시간)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다”고 말하고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의 발병이 매우 빠르게 진전하고 확대하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이 미국 영토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하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과의 기자회견에서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코로나19가 아직 대유행병인 것은 아니지만 점차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사망자를 초래한 질병을 유발했다는 점과 사람 대 사람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면서 “이들 요소는 대유행병의 두 가지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지역 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세계가 (대유행의) 세 번째 기준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확산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CDC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학교 폐쇄와 스포츠 행사·콘서트·비즈니스 만남의 취소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CDC의 경고에 대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CDC의 경고는 일종의 비상계획이고 그게 바로 시행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지역이) 밀폐됐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밀폐에 매우 가깝고 우리는 코로나19를 매우 단단하게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할 경우 마스크가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에는 사람이 감염성 입자를 들이마시는 것을 막아줄 N95 마스크 재고가 3천만 개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할 경우에는 의료 부문 종사자들을 위해서 3억 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병원에서 추가적인 산소호흡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