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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의혹 관련 박영수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사진 위)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김기춘(79)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국정농단 청문회서 의원들의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했던 두 사람의 출석 풍경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 전 비서실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보다 30분 가량 앞서 도착한 조 장관은 “특검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들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관리 과정에서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좌파성향의 인사들에 대한 정부지원 배제를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공간검사로 맹위를 떨친 법조계 대부로 불리는 이다. 조 장관은 지난 9일 청문회장서 남편 박성엽 김앤장 변호사로부터 청문회 답변을 조언 받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누리꾼 등으로부터 ‘앵무새장관’이란 조소 섞인 별명을 얻기도 했다.
▲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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