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역은 지하철 3호선 수서역과 경찰병원역 사이, 8호선 송파역과 문정역 사이에 위치한 환승역이다. 가락시장이 있어 그대로 이름이 지어졌으며, ‘가락(可樂)’이라는 뜻은 ‘가히 살 만한 땅’을 의미한다고 한다.

 

가락시장역 핵심상권은 가락시장 맞은 편에 있다. 대부분 유흥시설로 이뤄졌으며 송파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 상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락시장에 1980년 중반부터 청과·수산·축산시장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하면서 전국의 도매상과 소매상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하면서 상권은 형성된다. 전국 도소매 상인들의 돈이 가락시장에 몰리면서 금융업·호텔업·유흥업·음식업 등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또 지하철 3·8호선이 개통되면서 역세권으로 발전한 상권이다.

 

지하철 개통 전 초창기에는 고객층 대부분이 도소매 상인들이거나 인근 업무시설에 근무하는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역세권으로 발전하면서 오피스건물과 오피스텔·주상복합 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주 고객층이 직장인 등 유동인구와 오피스텔 거주인구로 바뀌게 된다.

 

초창기부터 휴식 및 먹거리를 제공해 온 상권이 형성돼 현재도 90%이상이 먹거리와 유흥시설이며 유통점이나 판매시설은 거의 없다.

 

지하철 가락시장역 3번과 4번 출구 방면으로 오피스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곳부터 국립경찰병원까지 거리상 1km가 안되는 넓지 않은 지역에 오피스 건물이 밀집돼 있으며 대로변과 이면도로를 따라 상권이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 음식점들과 주점·커피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상권에 비해 수요층이 많기 때문에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때 다소 북적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이곳 직장인이나 유동인구를 상대로 장사를 하다 보니 일요일에 휴무를 하는 상가들이 많은 편이다.

 

지하철 3번 출구로 나오면 초입에 가락관광호텔과 캘리포니아호텔이 눈에 띈다. 여기부터 가락시장역 오피스상권이 시작된다.

 

 

송파웰츠타워, 한화오벨리스크, 송파N스위트, 샹떼빌, 밀리아나 1·2, 뉴패밀리 1·2 등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시설이 적잖이 20곳은 넘어 보인다.

 

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IT벤처타워, 한솔섬유, 소방공제회관 등 기업체와 연구원이 자리잡고 있어 전형적인 업무단지 상권이다.

 

직장인 부담없이 한잔하는 먹자골목도 형성

오피스상권 메인도로 좌우 도로에도 메인도로와 유사한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송파대로 30길은 오피스상권과는 또 다른 특징이 나타난다.

 

오피스상권에 다소 고급스러운 식당과 유흥시설이 밀집돼 있다면 송파대로30길을 따라 형성된 먹자골목은 부담없는 직장인 위주의 유흥상권인 셈이다.

 

특히 송파대로30길 중간의 가락본동우체국 사거리와 송파두산위브아파트 사거리에는 별도의 먹자골목이 북쪽으로 이어져 있다.

 

이 곳 역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게 노래방과 가요주점이다. 한 건물에 3~4곳의 노래방이 있는 곳도 목격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점과 음식점 그리고 고깃집 등이 좁은 도로에 몰려 있어 직장인 위주 상권으로는 안성맞춤이라는 게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과 상인들의 얘기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지역 뿐 아니라 이곳 먹자골목 건물 곳곳에도 크고 작은 회사가 많아 점심과 퇴근시간 때 음식점과 유흥시설 등이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며 “거리상 붙어 있지만 오피스상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그러나 임대시세는 오피스상권과 먹자골목 상권이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들에 따르면 1층의 49.6㎡(실평수 15평 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먹자골목 상가의 경우 권리금 5000만~1억원, 보증금 2000만~3000만원, 월세 150만~200만원 수준이라면 오피스상권은 권리금 1억~2억원, 보증금 5000만원, 월세는 300만원 정도다.